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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지리학자


나능햐 스피노자빠 [시즌1] 일기

  아직 잠을 자지 않았으니 엊그제 엄마가 갑자기 찾아오셨다. 나는 통화중이었고, "엄마다" 하는 소리에 룸메이트가 문을 연다. 큰이모가 갑상선암 수술을 하셔서 병문안차 서울에 오셨다고 한다. 인삼차 엑기스와 인도에서 사오신 향수를 주셨다. 가끔 엄마가 보고싶다고 하면서도 막상 어머니의 앞에 서니 퉁명스럽게 된다. 사실 좀 놀랐다. 특히 최근에 누군가 나를 찾아오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으므로... 

  구내에서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는 무신론자라고 말씀드렸다. 그래도 종교의 좋은 점은 안다고. 방에 지저분한 것들을 정리를 해주시고는 아들을 보러 다시 출발하셨다. 엄마와 헤어진 후, 철학수업을 들으러 갔다. 데리다, 라캉,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니체, 하이데거, 헤겔, 스피노자가 언급된다. 역시 라캉은 스피노자 빠였다. 가끔은 스피노자 에티카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형식만 바꾸어 반복된다는 느낌도 받는다. 스피노자 빠를 더 찾아내고 싶다. 맑스도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다. 라이프니쯔도 스피노자와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했다. 그것은 그의 단자론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밤에는 거리를 거닐었다. 그날따라 흔들리던 거리. 노래를 흥얼흥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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